아모스 2:6-16

당시 아모스로부터 예언을 듣고 있던 청중들은, 처음에는 자기들의 적이거나 경쟁상대였던 주변국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징벌하신다는 말씀을 매우 만족스로운 마음으로 귀기울여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뜻밖에도 하나님께서 이제는 유다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로 인하여 그 벌을 돌이키지 않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심판받을 차례가 된 것입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오래 다스리는 동안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한창 번영하던 때여서, 겉으로는 모든 것이 최상의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부흥하면서 부유한 상류층은 점점 더 부패의 늪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지주들은 날로 더 만은 재산을 모은 반면, 가난한 사골 사람들은 높은 세금 부담으로 인하여 점점더 가난해지고, 더 이상 바칠 것이 없어서, 더 이상 갚을 것이 없어서 자기 몸을 팔아야 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모스의 입을 통하여 고발하시고,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어 내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와 나실인을 일으키시고, 그들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필요한 선한 율법과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린 이 백성들은, 그들에게 금지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면서 그들의 임무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총체적으로 망가져버리고, 타락해버린 이들에게 심판은 저주가 아니라 죄에서 돌이키게 하기 위한 은혜의 방편인 것입니다. 죄로부터 돌이켜 정결하게 하고, 다시금 거룩한 하나님의 계명을 준수하는 언약백성으로 회복이 바로 하나님의 심판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이 땅의 교회가 할 일이 참 많은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 안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교회들을 돕기를 원하십니다. 그냥 분기별로, 명목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그들이 다시금 일어서서 구약의 예언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두 자기 무화과 나무와 자기 포도나무 아래에서, 스스로 일하면서, 일하고 노력한 만큼 거두어들이고, 벌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