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4:1-17

오늘 본문에 사용된 단어들을 보면, 열국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시무시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김정은식의 앞일을 예측할 수 없이 이러저리 기분에 따른 좌충우돌형 심판이 아니라 공의롭고 정의로운 심판인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대항하여 의로운 영혼들을 괴롭게 하고 죽이며, 악인들을 두둔하고, 죄인들의 길을 옳다하며 잔치하는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떠난 이방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의인 한 개인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구조화되고 체제화된 악 속에서 죽음이 아니고는 고통의 문제를 해결할 길 없는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온 땅에 가득하게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이방 중에서도 에돔의 멸망에 대하여 집중하고 있습니다.
9절, 에돔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고 그 티끌은 유황이 되고 그 땅은 불붙는 역청이 되며

이사야를 비롯한 여러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에돔의 멸망을 예언한 것은 에돔의 멸망 자체를 예고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한 예언이었습니다. 당시 총체적 위기와 어려움에 빠져있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에돔이 심판받을 것을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대적을 심판하여 멸하시고,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겠다는 구원의 메시지인 것입니다.

이상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시어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은 공의로운 하나님의 구원하심의 손길이 이 땅가운데 나타나고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심판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택하신 백성, 곧 언약백성을 붙드시고, 지키시며,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