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7:1-13
오늘 본문 27장은 이사야 전체 개요 가운데 세 번째 부분으로 하나님의 세계 심판에 대한 예언입니다. 이사야의 세 번째 부분을 차지하는 ‘하나님의 세계심판’은 24장부터 시작하여 오늘 27장에서 마무리됩니다. 오늘 27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
2절부터는 아름다운 포도원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이사야는 5장에서 자기 백성들의 패역한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알릴 때 포도원 노래를 사용하였는데, 오늘 27장에서의 포도원 노래는 심판이 아닌 돌보아 주심이 주제입니다.
포도원지기 되시는, 농부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포도나무들을 잘 돌보아 주심으로 말미암아 야곱이 뿌리를 내리고, 이스라엘이 싹을 내고, 후에 꽃을 피우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열매가 땅 위에 가득차게 될 것인데, 결국 이 모든 것이 여호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우리는 교회론, 즉 이 땅위의 교회가 어떤 존재인가 하는 교회론의 본질을 보게 됩니다. 이 땅위에 세워져 있는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로운 돌보심 가운데 뿌리가 내리고, 싹이 돋고, 꽃이 피고, 후에 온 땅에 열매로 가득하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주의 몸된 교회를 구성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돌보심을 받아야 하고,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님께 붙어 있음으로 말미암아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영적 진리와 원리를 깨닫게 되면,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1차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운 돌보심을 받는 것이며, 우리의 머리 되시고, 포도나무 되시는 예수님께 꼭 붙어 있을 때, 저절로 싹이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농부 되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에서 떠나 있거나, 혹은 포도나무로부터 떨어져 있을 때에는,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 26장에서도 드러난 바와 같이,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의 소망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신데, 불의하고 공의롭지 못한 현실 가운데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의 소망은 바로 하나님의 공의롭고 은혜로운 심판이요, 장차 그 날에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시어 온 백성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하게 하시는 그 날을 인내와 소망중에 기다리는 것입니다. 수천년간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궁극적인 구원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종국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한데 다 불러 모으셔서 그 나라에서 영원히 주를 찬송하게 하시는 그 날을 소망하며, 인내로 기다렸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