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6장은 이사야 전체에서 세 번째 부분으로 그 주제는 하나님의 세계심판입니다. 이사야는 앞서 24장에서 온땅을 황폐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에 대하여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25장에서 만민을 위해 잔치를 베푸실 하나님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심판 이후에 있을 하나님의 구원을 내다보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구원의 자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26장 1절에서 7절을 통하여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자들이 그 구원의 자리에 있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혹독한 환난 가운데 살아남은 신실한 공동체라 할지라도 이 땅에서는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멸시하는 이방의 압제 아래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정직한 자들이 고난 당하고, 악인들이 오히려 형통하는 불의, 부조리를 이 땅의 백성들은 여전히 보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악인들의 손에 의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까지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신실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바라보며 인내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매우 두려운 것이나, 악한 세상 속에서,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바뀌지 않는 구조악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의인의 영혼이 의지할 마지막 대상은, 진실하시고,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인 것입니다. 그 심판의 날, 하나님께서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 악인과 의인을 구분하실 것이며, 악 속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자기 백성을 구하여 내실 것입니다.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악한 자들을 불과 같이 소멸하시고, 신실한 자들에게는 평강을 베풀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공동체는 하나님의 심판의 때를 대망하며, 그를 사모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20절에서는 의롭고 신실한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너무나 잘 담겨 있습니다.
20    "나의 백성아! 집으로 가서, 방 안으로 들어가거라. 들어가서 문을 닫고, 나의 진노가 풀릴 때까지 잠시 숨어 있어라."
21    주님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셔서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니, 그 때에 땅은 그 속에 스며든 피를 드러낼 것이며, 살해당한 사람들을 더 이상 숨기지 않을 것이다. (새번역)

마가복음 13장 19절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 날들이 환난의 날이 되겠음이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만일 주께서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셨더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거늘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과 같이 종국에는 모든 나라가, 어떤 나라도 예외없이, 제외없이, 하나님의 심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심판은 너무나 맹렬하여 소멸하는 불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의 백성들아 이 모든 심판이 끝나기 까지, 집으로 가서 방안으로 들어가 잠시 숨어있으라. 심판 중에도 자기 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보았습니다. 오직 우리가 의지할 대상은 사람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환경도 아니고, 경력도 아니고, 나의 손의 능숙함도 아닌,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