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이사야 15장 1~9절
*제목 : 비통의 눈물을 넘어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할 때

  롯은 많은 가축으로 인해 아브라함과 헤어질 때, “어느 곳으로 가야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땅, 편안하게 살아갈 삶의 터전을 두고 땅을 선택했습니다. 롯의 선택은 자손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딸을 통해서 낳은 아들 모압과 그의 자손들은 하나님의 생각의 그늘에서 살기보다는 마치 주변인과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모압은 하나님의 은혜를 소홀히 여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모압 민족을 멸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통하여 그들로 하여금 은혜의 자리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는데, 이런 기회마저도 모두 버리고 말았습니다.

  모압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매우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1절부터 4절까지는 모압의 멸망이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일어나게 될 것이라 경고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섬기던 우상 앞에 엎드려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에 대한 불평으로 통곡하게 될 것이며, 머리카락을 밀고 수염을 깎게 되는데 이런 행위는 당시 고대 근동 국가에서는 가장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지던 것입니다. 그리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광장에서 애통하며, 모압의 군사들이 크게 부르짖으며, 그들의 혼이 떠돈다고 기록합니다.

  5절부터 9절까지는 모압의 전 지역에 걸쳐서 땅이 점점 황폐하게 변하게 되어 백성들이 크게 요동할 것이라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알’ 지역으로 대피한 것을 보면, 백성들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은 당연한 일이며, 또한 위에서부터 밀고 내려오니 더 이상 피해갈 데가 없음을 말씀해 줍니다.

  5절의 루힛 비탈길로 올라갔다는 표현에서는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통곡하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급히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니므림 물이 마르고 풀이 시들었으며, 연한 풀이 말라 청청한 것이 없다고 기록하는 것으로 볼 때, 이 땅은 쓸모가 없는 황폐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압 민족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가 얻은 재물과 쌓았던 것을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려고 굉장히 노력하지만, 황폐해져 가는 땅에서는 그들의 어떤 요행도 바랄 수 없었습니다. 도리어 거둔 모든 것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잃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