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1:21-35

이스라엘 백성은 40년간의 광야 생활의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이제 길고 힘든 광야 여정을 끝내고 요단 강 동편에 이르렀습니다. 요단강을 건너면 가나안 땅에 발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단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아모리 족속의 땅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 그 땅을 통과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에돔 왕에게 약속했던 것과 동일하게 그 땅을 지나면서 밭이든 포도원이든 해하지 않고, 그 땅의 물도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요단 동편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 아니었기에 모세는 괜한 분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모리왕 시혼은 모세의 요청을 거부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과의 전면전을 시도합니다. 온 백송을 모아 나와서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한 것입니다. 이 전쟁은 가나안 땅에서 치러질 전쟁의 전초전 성격을 가집니다. 하나님은 선제공격을 가해 온 아모리 족속의 군대를 보기 좋게 섬멸해 버리십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군대를 아무도 이길 수 없음을 요단 동편의 전쟁을 통해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이런 양상은 요단 강을 건넌 이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아무리 가나안 땅의 성이 견고하고 그곳의 군대가 강력할지라도 하나님께 순종한 백성의 마지막에는 항상 승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순종한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