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민수기 15장 22~31절
* 제목 : 연약한 인간을 위해 열어 두신 속죄의 길

  본문은 두 가지 경우를 들어 속죄제를 드리라고 명령합니다. 이스라엘 온 회중이 범죄 하였을 경우에는 수송아지 한 마리를 향기로운 화제로 드리고, 또한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한 개인이 범죄 하였을 경우에는 일 년 된 암염소로 속죄제를 드리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 죄가 사함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24절과 27절에서 두 가지 경우의 범죄를 기록하기 이전에 한 가지  23절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여호와께서 명령한 날 이후부터 너희 대대에 지키지 못하여”

  여호와께서 명령한 날 이후부터 대대로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와 문화 속에 너도 나도 눈감아 주던 것들, 그냥 지나쳐도 서로 말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것들, 특히 신앙생활에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사고가 팽배해지다 보니, 하나님이 주신 법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하나의 습관성 신앙들이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어느새 그들에게 익숙해져 버린 것들이 되었고, 급기야 이것이 그들의 삶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삶이 지속되면, 이스라엘을 지켜주시던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존재의미가 없어져 버립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율법을 “이렇게, 저렇게 주무를 수 있다는” 큰 죄가 팽배해지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결국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이런 어리석음을 아시고, 다시금 그들에게 부지중에 범한 것들까지도 속죄제를 드림으로 사함을 받으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화제와 속죄제를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되, 그 땅에 거주하는 본토 소생과 더불어 그 땅을 밟고 있는 모든 거류민들, 즉 타국인들까지도 동일하게 속죄제를 드림으로 용서함을 받으라고 명령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