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미가 2:1-13)
1절은 ‘화 있을진저’라는 말로 악인들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가선지자는 먼저 선민들이 죄를 꾀하는 장소를 언급하는데 장소가 특이합니다. ‘침상’에서 죄를 꾀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침상’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의 뜻은 ‘시가서에서 신앙의 사람들이 거룩한 생각을 하는 장소(시4:4)’, 하나님과 교통하는 장소(시36:3; 63:6)로 사용되었습니다. 침상은 고요함이란 의미,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란 의미를 함의하며 그곳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그의 신앙과 인격, 보이지 않는 내면의 상태를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오히려 그들이 홀로 있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 때 죄악을 모의하며 계획하고 있었다고 고발합니다. 표준새번역의 경우는 이를 좀 더 노골적으로 강조하는데 ‘잠자리에 누워서도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또한 악인들은 침상에서 죄와 악행을 꾸밀 뿐 아니라 날이 밝으면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을 세단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1. 죄를 꾀하다
죄를 꾀하며, 라는 표현에서 ‘꾀하며’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어의 뜻은 ‘마음속으로 범죄를 도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보다 구체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악한 일을 계획하는 것을 묘사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슥7:10).

2. ‘악을 꾸미다’
‘악을 꾸미고’에서 꾸미고‘에 해당한는 ’우포알레‘라는 히브리 원어의 뜻은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착수하였다는 의미 내지는 죄악을 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였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본문의 ’꾸미다‘라는 뜻은 마음속의 생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고 밤새 궁리한 악한 일을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만들고 그것에 실제적으로 착수할 구체적인 준비까지 완료된 상태임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행하는 자’
본문에서 쓰인 ‘행하다’라는 단어의 원어적 뜻은 ‘실제 다른 사람에게 폭력이나 부당한 방법을 통해 해를 가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앞에서 나온 침상은 장소적 표현이지만 모든 사람이 잠든 밤중이라는 시점을 나타낸 것이기도 합니다. 본절의 이러한 표현들은 악인이 밤새 악을 행할 궁리를 하고 자신의 죄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계획까지 세워두었다가 날이 새자마자 악행을 실천하였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본문의 묘사는 이들의 죄악이 부지불식간에 실수로 행한 잘못이나 순간적 분노로 인한 우발적 죄가 아니라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계획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죄임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 아니라 동시에 그 마음과 뜻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지은 죄의 결과만이 아니라 침상에서, 모두가 자고 있는 시간에, 혼자있는 은밀한 장소와 시간에 지은 마음의 죄, 미움, 분노, 계획까지 불꽃과 같은 눈동자로 보고계심을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을 보시고 계신 하나님앞에 늘 정직하고 올바른 심령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늘 회개와 찬송으로 우리의 삶의 자리와 영혼을 채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