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누가복음 22장 63~71절
* 제목 : 하나님의 아들로서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묵상하는 고난주간 아침입니다. 유다의 계획으로 예수님은 군인들에게 잡히셨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끌고 가서 눈을 가리고 말하기를 “선지자 노릇을 해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이렇게 조롱하며 때리기까지 합니다. 죄인을 끌로 가는 것이 일상이었던 군인들에게서 나오는 조롱의 말은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욕이라 할 만큼 자존심 상하고, 억울한 일일 것입니다.

  세상에 왕으로 오신 예수님, 하나님이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시며, 하나님과 나는 하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이 지금 눈을 가린 채로 누가 때리고 있는지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고 계십니다. 그들의 비아냥거림에 오늘 이 본문을 기록한 누가의 심정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누가는 그들의 의도대로 예수님께서 눈을 가리고 자신을 치는 자가 누구인지도 알아맞히지 못할 만큼 선지자가 아니라고 밝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의 심중에는 진정한 선지자가 누구인지, 몇 가지의 기적을 행하고, 신기한 일을 보여주고, 점하는 자와 같이 운명을 맞추는 자만이 선지자가 아니라는 것을 강하게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 그 자체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나타내기 위해서 친히 이 땅을 밟으신 분입니다. 모든 것이 불가능하여 결코 하나님께로 돌이킬 기회조차 없었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려내시고자 결단한 분이 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은 참 예언자요, 참 선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