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눅:14:15-24)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스냅샷 중 하나가 많은 사람이 잔치에 참여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웃고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입니다. 아무런 비용도 내지 ㅇ낳고 단지 주인의 너그러운 호의를 입어서 잔치 자리에 초대받은 손님이 바로 우리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잔치에 비유한 말씀은 많습니다. 요한계시록 19:9에서 천사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라고 선포합니다. 이 구절의 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아서인지 우리는 종종 천국 잔치를 맛보는 일은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나서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하나님 나라의 잔치가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님을 시사합니다. 주인은 잔치에 관해서 오래전에 미리알렸고 사람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의 오심으로 잔치는 베풀어졌습니다. 천국의 계시가 선포되었고, 병든 자들, 악령에 사로잡힌 자들, 죄에 눌리고 매인 사람들이 놓였났습니다. 그 하난미 나라의 현실 속으로 들어오라고 예수님은 부르시고 또 부르셨지만 정작 약속을 받았던 백성은 외면했습니다.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종교, 율법, 탐욕의 성에 갇혀서 초청을 거절한 것입니다. 주인이 두 번에 걸쳐 종들을 널리 보내서 사람들을 잔치로 데리고 온 일은 두 번에 걸친 파송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두 번째 파송을 통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신 일은 현재까지도 진행중입니다. 천국잔치의 비유가 지시하는 실체는 바로 우리, 21세기 한국교회를 아우릅니다. 우리도 잔치에 부름받아 세상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진미와 같은 진리, 사랑, 친교를 누립니다. 하나님은 집을 가득 채우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오늘도 종들을 내보내십니다. 처음 초대 받았던 이들은 스스로 은총의 자리에서 벗어났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 일을 통해 만민에게 은총의 자리를 베푸셨듯, 인간의 거부와 반항, 반역에도 불구하고 죄인을 불러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은 성취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