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 디모데전서 5장 17~25절
* 제목 : 교회 지도자는 성도의 거울입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장로의 직을 받은 자들에 대해서 5장의 마지막 부분을 기록합니다. ‘장로의 직’이란, 오늘의 목회자들과 교회의 치리를 담당하는 장로의 직을 받은 자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내용으로 들어가 이 장로의 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면서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고” 하는 신명기 말씀을 인용하면서까지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위하여 수고하고 온 힘을 다하는 자들을 잘 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더 많이 노력하고 있기에 그 수고를 모른 척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장로의 직을 받은 자들을 고발할 때에 ‘두세 증인이 없으면’ 고발 사유에 대한 채택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결론에 이르면, 장로의 직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마치 그 직분에 신성이 들어 있는 듯 그런 느낌을 받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바울이 과연 유대주의적인 율법주의가 팽배한 당시 사회에서 오히려 율법수행으로 권위를 더 많이 부여받고 있는 장로의 직을 받은 자들을 잘 대하라는 특별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17절을 보면,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이 말씀의 시작은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수식어를 봅니다. “잘 다스리는” 바로 이것입니다. 바울의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유대주의적인 율법주의로 가득 찬 당시 모습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인데, 그것은 잘 다스리는 일이요, 성경의 생각으로 다스리는 길입니다.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 그것은 무엇보다도 잘 다스리는 일입니다. 기독교의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잘 다스리지 못할 때에 일어나는 일이요, 모든 문제의 해결점도 잘 다스릴 때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세상에 대하여 승리로 이긴 주님은 세상을 향하여, 우리를 향하여 사랑으로 다스리셨습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 직접 이 땅을 밟으셨습니다. 어수선한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기독교적인 방법, 그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가 숨을 쉴 수가 있고, 사람들이 망쳐 놓은 수많은 공동체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