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예레미야 18장 13-23절
13절은 "처녀 이스라엘이 심히 가증한 일을 행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완악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기를 즐기자 하나님께서 기가 막히셨습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탄식하시며 "세상 어디에 이런 일이 또 어디 있는지 한번 물어보라."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세상사에서 너무 억울하거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면 한번 사람들에게 이것을 밝혀서 물어보자고 하듯이, 이 때의 하나님의 심정이 그러셨던 모양입니다. 순결함과 순수함의 상징인 처녀 이스라엘이 허무한 것들에 분향하며 하나님을 외면하고 악을 행했습니다. 이 구절의 '허무한 것들'은 niv 영어 번역본에서 'worthless idols'로 번역하여, 이 구절만으로 '무가치한 우상들'에게 절하며 그것들을 섬긴 이스라엘 백성을 고발합니다.
처녀 이스라엘이 이렇게 타락한 이유가 무엇인지 15절 말씀이 그 이유를 밝혀줍니다.
"나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순간 그들은 한순간에 우상신을 섬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생의 현장에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순간 우리 또한 우상신을 섬기고 우상신에게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지만, 일상의 분주함 속에 빠져 깜빡깜빡하며 하나님을 한 번 두 번 놓쳐가면 어느 순간 하나님은 내 일상속에서 잊혀진 존재가 되고 맙니다. 어떤 상황속에 놓여있더라도 나의 일상속에서 하나님을 잊지말고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잊지 않을 때 그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일상의 삶을 책임지시고 나의 일상의 삶을 간섭하시는 나의 하나님이시란 사실입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되 항상 나의 마음속에서 그 하나님을 잊지 않고 느끼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한 주간, 세상 속에 살면서 아무리 분주하고 빠듯한 일상을 살더라도 내 속에 하나님계심을 순간순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순간 나 또한 타락하고 말 존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주의 은혜로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 일상 가운데 주께서 주시는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며 사는 인생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