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 여호수아 7장 10~18절
* 제목 : 하나님께 숨길 수 있는 죄는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 통곡하며 엎드린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이 범죄 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불편한 마음을 매우 구체적으로 드러내셨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묵상하는 가운데 가슴이 답답할 만큼 불편한 마음을 가진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먼저 “일어나라.” 라고 하시며, 대화하시는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더해 줍니다. “일어나라.” 여호수아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은 과거의 죄에 대한 용서를 의미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아가 여호수아의 모습 속에서 저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이기주의적인 삶이 상당히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크게는 세계정세도 그렇고, 작게는 한 개인의 삶에 비추어 봐도 자신의 이익과 관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피해가는 일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의 모습은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회개하며,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사실 장정만 60여만 명이 넘는 인원을 이렇게 추려나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였더니 이스라엘 중에서는 유다 족속이 뽑혔고, 유다 족속 중에서는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다 모으고, 그 중에서는 삽디가 뽑혔고, 이제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놀랍게도 아간이 뽑혔습니다.

  하나님을 속이려 하거나 하나님 앞에서 숨으려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손바닥으로 어떻게 하늘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내 눈만 가릴 뿐 이미 하늘은 손바닥으로 가려진 내 모습을 다 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초리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