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느헤미야 5:1-13
 
오늘의 본문을 통해 3가지를 깨닫기 원합니다.

1. 그리스도안의 한 가족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9절을 통해 느헤미야가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 또는 ‘우리 하나님’이라고 표현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유대민족이 ‘한 형제’임을 상기시키고, ‘세속화’된 지도자들이 여전히 언약의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잘못을 깨닫고 귀환 공동체를 올바르게 섬길 것을 촉구하는 자비와 긍휼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공동체가 죄인의 공동체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죄인들이 구원받은 은혜의 공동체 임을 말씀하십니다. 각자의 삶과 개성이 있으며, 부르심받은 그대로의 성정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성화의 정도가 다르며, 믿음의 분량이 다릅니다. 이 모든 상황안에서 서로의 연약함을 품어주고, 잘못된 것은 지적하되 우리는 하나님안에서 한 공동체임을 운명공동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 때, 잘못한 자가, 죄를 지은자가, 잘못된 길에 들어선 자가 회개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고치고 돌아올 것이며 그로인해 공동체가 회복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2. 교회는 겪는 위기의 본질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는 교회가 겪는 세상의 악마적 도전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게 첫 번째로는 외부의 박해입니다. 산헤드린 공의회 회원들의 박해와 위협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음의 능력을 실로 무구무진하여, 박해할수록 더욱더 강력해져 번성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원 후 로마의 지속적이고, 무시무시한 박해에도 오히려 믿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여 로마 당국의 기독교에 대한 태도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외부의 박해가 아닌 두 번째 위기입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내의 윤리, 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균열입니다. 배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어디서 균열이 가고있는지 파악하고, 수리하지 않는다면, 그 배는 결국 좌초될 것입니다.

즉 소외된 공동체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는 자기 중심적인 삶이고, 이기적인 삶이며, 타인이 실족하고 죽어가는 것을 간접적으로 조장하는 죄임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동족과 형제 자매의 고통의 신음소리를 우리에게 듣게 하실 때, 그들을 떠올리게 하실 때, 그들의 삶을 보게하실 때, 우리는 그것들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됩니다. 기도하며,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하나님께서 열어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럴 때, 거대한 군대, 에스겔의 마른뼈가 움직이며 뼈마디가 이어지듯, 힘줄과 살이 온뼈를 덮고 생기가 들어가듯, 우리의 공동체는 주님의 군대, 생기가 충만한 거룩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3. 공동체는 리더를 통해 회복됩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 할지라도 그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삶이 그에 부합하지 않으면 그 말은 힘을 지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격과 말과 삶이 일치한다면 그 사람의 말은 큰 힘을 발휘합니다. 오늘의 느헤미야는 거룩한 공동체를 세워나가야 할 진정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회자는 교회의 리더로서, 늘 인격과 말, 행위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가정의 리더로서 자신의 신앙과 말과 행위를 돌아보아햐 합니다. 우리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교회의 크고작은 모임, 관계안에서 이러한 느헤미야의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크리스챤 리더로서, 세상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드러내어 그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의 능력은 말에 있지 않고, 인격과 삶의 일치에 있음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하루 우리의 인격과 말, 삶의 행위가 그리스도안에서 일치할 때,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교제가 회복되며 능력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