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겔42:1-20

오늘의 본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1-13절로 하나님께서 직분을 존중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는, 14절로 하나님께서 단정한 옷차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는, 15-20절로 예배 공간을 정결히 구별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1. 직분을 존중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1-13절)
교회 내의 직분을 존중하는 것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올바른 태도입니다. 본문에서 보듯이 성전에는 제사장이 사용하는 방이 따로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거룩한 제물을 먹을 때 그 방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 명령을 목회자의 식사 자리를 따로 마련하고 특별히 비싼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말씀에 담긴 근본 의미는 하나님이 세우신 직분자로서 목회자를 존중하고, 그가 예배를 인도할 때 그의 직무에 겸손히 따르라는 것입니다. 계급적인 구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구별하신 사람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곧 하나님을 존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신 것을 사람이 속되다고 할 수 없습니다.

2. 단정한 옷차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4절)
우리의 단정한 옷차림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십니다. 예배드리러 올 때 전혀 격식을 갖추지 않는 성도가 있습니다. 지나친 형식주의는 예배를 경직되게 하지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오는 자리인 만큼 적절한 긴장과 준비는 아름다운 예법이 될 것입니다. 제사장에게는 그들만이 입을 수 있는 예복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바깥뜰로 나갈 때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사장이 입는 옷도, 그 옷을 갈아입는 장소도 하나님이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 예배용 옷을 따로 준비하지는 못해도, 적어도 단정한 옷차림을 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로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리지 않도록 합시다.

3. 예배 공간을 정결히 구별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15-20절)
예배 공간을 정결히 구별하는 것도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성도가 있는데, 신학적으로는 타당한 거부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거부감’에 예배처소를 가볍게 여기는 마음이 섞여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예배를 드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하고 우리의 기대에 하나님이 응답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거룩하신 하나님이 임하시는 장소, 즉 예배를 드리는 공간은 거룩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 외곽을 일컬어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담이라고 칭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처소를 거룩한 곳으로 여기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지극히 거룩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자를 존중하고 옷차림을 단정히 하며 예배 공간을 구별함으로써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