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태복음 26장 1~16절
*제목 : 배신을 압도하는 찬란한 사랑

  본문의 말씀은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첫째는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저에 모인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는 내용으로, 둘째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인의 내용으로, 셋째는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팔고자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향유를 부은 여인의 사건은 예루살렘 입성 전 토요일에 발생한 사건으로 첫째와 셋째 내용 즉 고난주간 화요일 말미에 일어난 사건과 시간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마태의 기록의도가 여기에서 드러납니다. 그 이유는 이제 죽음이 임박한 시점에서 예수님이 기름부음을 받으심으로 장례를 준비하는 것과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고자 하는 마음이 이 향유를 부은 여인의 사건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마음은 300데나리온의 향유를 부었다는 것에 분개하고, 이를 가만히 지켜본 자신의 스승 때문에 분개합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살라는 것에 포커스가 있으니 그의 마음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더 중요한 스승인 예수님의 가치는 땅바닥으로 추락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가룟 유다가 얼마나 자신의 계산법으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여인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녀는 인간이 만들어 낸 수학적 계산 방법보다 하나님의 계산 방법을 추구했습니다. 물론 당시 모든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요. 나의 계산 방법을 다 해로 여기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