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5: 27-33

27절에 보면 예수님은 이제 살인 다음으로 중요한 계명이자 일곱 번째 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조항에 대하여 설명해 주십니다. 간음은 결혼 관계 외의 모든 육체적 관계를 의미합니다. 간음은 사람의 가정을 깨뜨리는 중대한 범죄입니다(출20:14)

그런데 유대인들은 실제로 육체적인 부정을 저질러야 간음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음속에 어떤 부정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28절) “음욕을 품고”는 문자적으로 ‘여자를 음욕할 목적으로’라는 뜻입니다. 마음은 사람의 정체성과 의지의 중심이므로 마음을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비록 실제로 간음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마음에 음욕을 품은 것은 간음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간음을 휠씬 엄격하게 규정하십니다. 그러므로 눈과 마음으로도 간음하지 않은 것이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가르치는 의보다 더 나은 의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으로도 간음하지 않도록 선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32절에 보면 예수님은 이혼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부분은 앞의 간음에 대한 교훈과 연관이 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혼을 할 때에 율법에 따라 ‘이혼증서’를 주었습니다(31절) 그런데 구약에서 이혼증서를 주고 이혼할 수 있게 한 것은 이혼을 쉽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장치였습니다(신24:1-4,마19:8) 그리고 그것은 합당한 사유로 이혼했다는 것을 증명하여 여성들로 하여금 다시 결혼할 수 있는 권리와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이러한 법을 악용하여 이혼증서를 이혼의 수단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남편이 아내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습니다. 즉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혼증서만 주면 이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주십니다(32절) 예수님은 먼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라고 말씀하심으로 자신의 권위를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없이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여 예수님은 쉽게 이혼하는 것을 금하십니다.

“음행”은 간음, 매춘 근친상간, 행음등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성경은 배우자가 음행을 하면 이혼할 수 있다고 말하지, 반드시 이혼하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신24:1-4 말2:16 마19:8)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라는 표현은 당시에 이혼한 여자가 혼자서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이 주로 매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음행한 이유라 할지라도 이혼 증서를 써주는 것은 최소한의 의가 될 수 있지만 더 나은 의는 결혼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현대의 이혼 사유는 성경 시대보다 그 원인과 이유가 휠씬 더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사정과 형편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를 버리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의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용서와 자비와 인내의 법으로 이혼의 충동을 이겨 내고 결혼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