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예레미야 2장 1-13절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택하시고 그토록 사랑하셨던 남유다 백성들에게 징계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이유를 밝히십니다.
40년간의 광야에서의 훈련을 받고 또 가나안 정복전쟁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신들을 가다듬고 준비했던 그들이었고, 다윗의 후손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따르겠다고 수없이 다짐하고 맹세했던 그들이 이렇게 하나님을 떠나서 죄를 짓고 있는 주된 요인은 도대체 무엇이겠습니까?
기억함과 잊어버림의 차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당신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간섭하심과 그리고 그들을 사랑한 흔적들을 잊지않고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과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억들을 그들이 잊어버리는 순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타락과 방탕의 길로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과 그 사랑을 체험하고 맛본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그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리게 되면 바로 그 순간 죄짓게 됩니다. 한 순간입니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범죄하지 않고 올바른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과 그 분의 사랑을 잊지않고 기억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과 그 사랑을 누구보다도 많이 체험하고 누렸음에도 하나님의 그 놀라운 간섭하심을 잊고 살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내 모습이 두렵기도 합니다. 어떻게 그 사랑과 그 인도하심을 잊을 수 있는가?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나의 현실임이 분명할 때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곧바로 돌이키지 못하고 이러면 안되는데, 계속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으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하나님 앞에 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부활의 계절을 맞은 이 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고서 하나님 앞에 더 성실히, 최선을 경주함으로 주의 은혜를 누린 자답게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