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스겔17:1-10

1. 독수리와 포도나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로 전하라고 에스겔에게 명하십니다. 그 비유는 화려하고 몸집이 큰 독수리로 상징되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과 백향목가지와 포도나무로 상징되는 유다의 두 왕, 즉 여호야긴과 시드기야에 관한 내용입니다. 느부갓네살왕은 여호야긴왕을 바벨론에 붙잡아두고 그를 대신하여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웁니다. 시드기야왕은 바벨론의 지시에 따르고 그 날개 아래 머물러야 했습니다. 포도나무는 바벨론을 상징하는 독수리에 의해 물가에 심겼지만 다른 독수리에게 물을 받으려고 그를 향해 뿌리를 뻗고 가지를 펼쳤습니다. 이는 느부갓네살왕이 세운 시드기야왕이 다른 큰 독수리로 상징되는 애굽의 바로왕을 의지하려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입ㄴ티다. 바벨론을 상징하는 독수리의 날개 아래서 가지를 내고 열매를 맺어 아름다운 포도나무를 이뤄야했지만 시드기야는 자시 판단에 따라 바벨론을 배반하고 만 것입니다.

2. 포도나무의 운명
하나님은 포도나무가 기대하던 바와 달리 번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독수리가 그 포도나무의 뿌리를 뽑고 열매를 따서 나무가 말라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포도나무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팔힘이 강하지 않아도 쉽게 뽑히는 연약한 나무입니다. 하나님은 동풍이 불어서 그 나무가 마르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바벨론을 배반한 이스라엘이 결국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멸망당할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줍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멸망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미리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판단을 따르며 세상의 도움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더 신뢰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을 구하는 대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전반적으로 매우 혼탁한 모습입니다. 그 궁극적인 원인은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는 데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비록 어려운 환경 가운데 놓였을지라도 먼저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겸손히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