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빌2:12-18

12절 말씀은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게 훈련해 가야 할 중요한 자세는 목회자가 보든지 안 보든지 일관성 있게 열심을 내야 하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있을 때는 성도들이 열심을 내고 협조를 잘 하는데 없으면 태도가 달라지는 일들이 예나 지금이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만큼은 사람들 눈을 의식하는 행태를 버려야 합니다. 이제는 성숙한 태도를 가지고 다른 성도들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앞에서 봉사하며 섬기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도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없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과거나 미래의 구원이 아니라 현재 삶의 구원을 말합니다. 성화, 즉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성화, 즉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성화를 어떻게 이루어 갈까요?

12절에 나오는 “항상 복종하여”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복종(순종) 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십니다(히5:9). 신자들은 항상 복종함으로 구원의 완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루다라는 말은 구원을 위한 공적 쌓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완성할 때까지 계속한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구원이 성취될 때까지 쉬지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계속 힘쓰라고 권한 것입니다.

두렵고 떨림이라는 말은 공포영화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전응하신 하나님 존전에서 피조물이 취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런 태도는 사랑하는 분 앞에서 조심하는 것과 같은 태도입니다. 그분의 사랑과 그분의 은혜 앞에서 취하는 태도입니다.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의식하면서 말과 행동이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3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방법에 대하여 말해줍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니.
하나님도 소원을 가지고 우리를 키우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이 세상 부모들의 방법과는 다릅니다. 우리 인간이 항상 평안하고 행복한 환경 속에서만 있으면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하나님은 잘 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죽을 것 같은 광야로 데려가십니다. 그곳에서 고난을 겪으며 논리고 이성이고 체면이고 다던지고 살려 달라고 하나님게 매달리 때 하나님의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그런 고난을 겪으면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하신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배워 가게 됩니다.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 마음이 왜 아프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우리 인생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14절을 보면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고 합니다.
바울은 “너희구원을 이루라”고 말한 후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이루어 가는 데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누군가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계획에 대한 무지와 불신앙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훈련계획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고난 없이 자발적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이 잘 아십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아버지 되심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풍성함을 삶으로 경험하게 하시기 위해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으로 성숙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15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광야와 같은 척박한 삶의 길로 몰아넣으시는 의도를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흠 없고 순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드시기 위해서입니다. ‘순전하다’라는 표현은 동기나 과정, 모든 결정에 있어서 불순물들이 섞이지 않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헬라어로 ‘아케라이오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물을 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바울이 이 글을 쓴 당시에 포도주 만드는 산업이 성행했습니다. 그런데 순도에 따라서 포도주의 가치는 달라집니다. 물을 탈수록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아케라이오이’라는 이 표현은 어떤 것이 일절 섞이지 않은 순전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둘째는 세상 속으로 빛으로 나타내시기 위함입니다. 여기에 ‘빛’이라는 단어를 쓴 바울의 의도를 이해해야 합니다. 빛은 환한 불빛이 있는 곳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어두운 곳에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왜 불순물을 뽑아내는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빛 된 자녀로 만들어져야 될까요? 이 세상이 너무나 어둡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의 어두움을 물러가게 하는 빛의 자녀로 쓰시기 위해 우리를 고난을 통해 훈련시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