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25:1-17

1. 오늘 본문의 시드기야왕은 유다의 마지막 왕입니다. 유다는 시드기야왕을 마지막으로 하여 바벨론에게 완전히 멸망당합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그들의 조상들의 모든 행위대로 하나님 앞에서 악을 범했던 유다의 마지막이 얼마나 처참했는가가 오늘 본문이 그대로 증언해 줍니다.

2. 갈대아 병사들은 시드기야의 자녀들을 시드기야가 두 눈으로 보는 앞에서 하나씩 하나씩 죽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들의 죽음을 내 눈 앞에서 목도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운 일이 세상에 있을까요? 바벨론은 시드기야왕의 자녀들을 다 죽인 이후에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버립니다. 더우기 성벽과 성전이 파괴되고, 성전 안의 모든 기물들을 강탈해 갑니다.

3. 성경에서 이러한 본문들을 묵상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건물'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 유다와 이스라엘이 화려한 성전이 없어서, 성전 안에 기물들이 금과 은으로 도배되어 있지 않아서 망했는가요? 아닙니다. 성전이 없고, 성전 안에 물건들이 값싼 것들이어서 망한 것이 아니라 성전 안에 있는 '사람'들, 즉 사람이 바르게 세워져 있지 않아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한 분만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없어서 유다가 망하게 된 것입니다.

4. 아직도 '성전건축'에 혈안이 되어 있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메시지가 열왕기하 25장에 강하게 울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교육과 목회는 수백억 수천억의 건물에서 되지 않습니다. 화려한 성전 없고, 값비싼 교육장비들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손길로 다듬어지고 세워진 한 '사람'이 있다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도 위대한 인물들이 세워지고 배출되는 위대한 교육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

5. 하나님께서 주신 '부'와 '재물'을 가지고, 심지어 빚을 내면서까지 '금'으로 도배하고, '은'으로 도배하는 일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람' 세우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에 붙들리어, 오늘도 하나님께 쓰임 받는 우리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할 때,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