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20-26

1.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즉 '삶의 마지막 자락에서 드리는 기도'의 후반부입니다. 어제 본문은 전반부, 오늘 본문은 후반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도는 유언과 같은 기도이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2. 예수님은 삶의 마지막자락에서조차 제자들을 위하여,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리고 그들의 '하나됨'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제가 만일 예수님의 입장이라면 저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였을까? 과연 예수님과 같이 흐트러짐 없이 자신에게 맡겨주신 양들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었을까 질문해 보았습니다.

3.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가 가능했던 것은 예수님의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드려졌던 기도가 이러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들의 하나됨을 위하여 기도하시면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됨의 역사는 우리 인간의 힘,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하나님의 영광의 능력, 위로부터의 능력을 덧입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4. 오늘도 주님의 사역을 본을 좇아, 저의 '삶의 마지막 자락에서 드리는 기도'까지 주님 닮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저에게 맡겨주신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그들의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