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요한복음 12장 12-19절

드디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유대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라고 외칩니다. 이 외침은 메시아를 환영하는 그들만의 특별한 노래였습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예수님을 향해 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은 천년을 기다리며 꿈꾸었던 그들의 '메시아 도래'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감격에 찬 고백이었습니다. 그런데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소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소서"라고 또 소리쳤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유대인들은 십자가 위에 달려죽으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실 메시아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킬 해방자 메시아, 정치적 메시아를 원했습니다. 고난의 종으로오신 예수님을 그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원함과 자신들의 필요에 따른 메시아를 원한 것이었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를 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의 욕망과 탐심을 만족시켜주지 못하자 그들은 가차없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었습니다.

오늘 내게 오신 메시아를 내 필요를 채워줄 메시아, 나의 원함을 만족시켜줄 메시아로 찾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봅니다. 나의 연약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한 순간만 방심하면, 한 순간만 말씀을 놓치면 나 또한 나의 필요를 채우고 나의 욕구를 만족시킬 메시아를 찾고 있고 또 찾아내는 신통방통한 모습을 보입니다. 내게 오신 메시아는 나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피흘려 죽으신 메시아, 나를 위해 죽음을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메시아이심을 분명한 신앙고백을 하며 믿음의 삶을 오늘도 살기 원합니다. 내게 오신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