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장 23절 ~ 39절

압살롬(‘평화의 아버지’라는 뜻)은 암논에게 복수하는데 적절한 상황이 완벽히 무르익기를 기다립니다. 마침내 2년이 지난 후, 압살롬은 양털 깎는 날에 다윗 왕을 비롯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합니다. 양털 깎는 일은 유목민들에게 있어서 매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며칠 동안 먹고 마시며 즐기는 큰 축제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윗 왕은 자신이 신하들과 함께 가면 그에게 짐이 될 것이니 가지 않겠다고 복을 빌어 주기만 합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맏형 암논이라도 꼭 함께 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여 암논과 다른 아들들 모두가 압살롬과 함께 가도 좋다고 허락합니다.
압살롬은 종들에게 암논이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기분이 좋아질 때를 지켜보다가 자신이 지시하면 죽이라고 명하고 그가 명한 대로 암논을 죽입니다. 이를 목격한 다윗의 다른 아들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제각기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합니다.
다윗의 귀에 다윗의 아들들이 모두 죽었다는 잘못된 소문이 들어와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찢고 땅바닥에 누웠습니다. 신하들도 모두 자신의 옷을 짖었습니다.
바로 그때 요나답이 암논만 죽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요나답은 암논의 죽음을 초래한 장본인입니다. 요나답의 매우 교활하고 기회주의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왕자들이 들어와서 목을 놓아 울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까지만 해도 잘못된 정보를 듣고 자신의 옷을 찢고 땅바닥에 누웠던 다윗과 신하들이 이제는 안도의 눈물을 흘립니다.
압살롬은 암논을 죽인 후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 즉 외가로 정치적인 망명길에 나섭니다. 달매가 자신의 어머니 마아가의 친정아버지였기 때문입니다.(3:3b)
이후 다윗은 도망간 아들 압살롬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 집니다.

본문에서 다윗의 아들들의 어리석음과 믿음 없음을 보게 됩니다. 다윗이 엘리 제사장이나 사무엘 제사장처럼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지 못하고, 자녀들을 신앙으로 이끌지 못하였음을 봅니다.
다윗의 아들 암논과 압살롬은 복수와 야욕에 물들어 결국 형제끼리 피를 흘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 가문의 이런 모습이 오늘 우리 가정에 있지 않도록 우리 가정을 믿음으로 잘 이끌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자녀들이 세상적인 욕심과 야욕에 물들지 않도록 신앙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믿음으로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