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무엘상 26장 1-12절

다윗의 군장인 아비새가 사울왕을 죽이려고 하자 다윗이 사울왕을 죽여서는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사울왕은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사울왕이 기름부음을 받은 권위자이기 때문에 아비새가 사울을 죽이려는 것을 다윗이 말렸겠는가?
기름부음을 받기만 하면 징계나 질책까지도 면죄되는 특별한 자가 되는 것인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목사는 기름부음을 받았기 때문에 목사가 잘못해도 잘못을 지적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무슨 큰 벌을 받을 것같은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목사들이 삼상24장과 오늘 본문을 인용해서 이 기름부음 받은 것을 무슨 큰 특권처럼 내세워서 그렇게 가르치고 또한 그 기름부음 받음을 자신의 권위로 과시하기도 합니다.
그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오해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것은 드러난 사실에 불과할 뿐입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할지라도 그가 잘못을 저지를 때는 당연히 책벌을 받아야 합니다.

다윗이 오늘 본문에서 사울을 죽이지 않은 것은 사울이 기름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그가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름부음 받은 자는 해하지 말라. 내가 직접 그를 징계하리라라고 하셨기 때문에 다윗이 하나님의 그 말씀에 순종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이 기름부음받은 자를 살려준 것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살아감으로 생사화복의 주관자인 하나님의 존재체험을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또 하루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