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복음 2:13-25

오늘 본문은 시간상 유월절과 관련이 있습니다.(13절, 23절)
유월절이란, 430년동안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기억하시고, 민족의 지도자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했던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과 연관이 있는 나라는 그 당시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애굽입니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볼 때, 결코 이스라엘의 단독의 힘으로 그 압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본문에 등장되는 이스라엘 역시 당대의 최강의 군사력으로 엄청난 제국을 건설했던 로마의 압제밑에 있었을 때 입니다. 이미 헬라제국밑에서 오랫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냈기때문에 더더욱 삶들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백성들과 분명한 차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예루살렘성입니다. 이미 솔로몬왕에 의한 성전건축때 이 곳에서 너희들을 들으시겠다 약속하셨고, 이곳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임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었으므로, 애굽보다 훨씬 무게감이 있는 로마의 압제밑에 있었던 이스라엘백성들이지만, 그들에게는하나님께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오신 예수님!
그곳에서 들려야 할 백성들의 애곡과 신원의 소리보다는 온갖 동물들의 소리,
환전상들과 분주한 상거래 현장들을 보시고, 성전 청결이라는 거룩한 분노를
표출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
지 말라'.

계속되는 말씀에서 이런 행위에 대한 윽박(18절,20절)과 23절-25절에 나타난 많은 사람들이 표적을 통해서 믿기는 했지만, 결국 본성을 드러낸 그들의 모습에서 주님의 실망과 아쉬움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의 전반적인 무거움에서도 한 줄기 빛은 있으니, 바로 22절입니다.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의탁하지 않으신 그들과는 달리, 제자들에게는 다른 표현을 하시고 있습니다.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로 마칩니다.
예수의 제자들, 그들은 완벽했습니까?
예수의 제자들은 흠이 없었습니까?

예수의 반대자들이 보기에도, 우리들이 보기에도 복음서에 나타난 제자들의 행적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부인하고, 의심하고, 배반하고, 도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주님께서는 부르신 그들을 통해 사도행전을 이루셨습니다.
성령의 깊은 체험과 변화된 삶을 통해서 사도로! 순교자로! 말씀의 증거자!로
곳곳에 예수의 심장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천지와 그리고 그 중심에 인간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으셨다고 말씀하셨
던 주님께서, 인간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삶등에서 지으신 것을 한탄하셨지만
그래도 노아와 그 가족을 통해 은혜를 부어주셨듯이, 제자들을 통해 그 사랑을 이어가셨고, 오늘 우리들을 통해서도 함께 하심을 느끼고 깨닫습니다.

주님!
부족한 저들을 불러주시고, 세워주심에 감사합니다.
저희들을 믿어주시고, 사명을 맡겨주셨으니, 잘 감당하고 충성할 수 있는 길과
은혜를 주심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길 원합니다.
받는 고난에 대해 원망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 그리고 믿음의 전진이 계속되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