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욥기 12:1-12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배려는 기본입니다. 친구들의 배려없는 지나친 말에 상처받은 욥은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2절) 라면서 친구들을 비판합니다. 친구들의 문제점은 그들 이외에는 누구도 진실과 거짓, 악과 선을 구별할 능력이 없고 따라서 그들의 판단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평가하고 심리해야 하는 표준으로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욥은 3절에서 “나도 너희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 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고 말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총명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 판단할 능력과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들이 우리보다 못하기는 커녕 더 우월할지도 모르며, 그들이 옳고 우리가 그른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스스로 선생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속이 깊은 사람은 오히려 침묵을 통해 타인을 배려합니다. 현재 고난 중에 있는 욥에게 현명한 친구라면 그 옆에서 묵묵히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함으로 고통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요? 그것이 사랑이요, 힘이 됩니다.
슬픔이나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신앙적인 조언을 한다면서 직격탄을 날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중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이요 사랑의 배려입니다.
오늘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사랑 가득 담은 공감의 언어로 한번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동참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