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병이어에 임한 주님의 축복
본문: 누가복음 9:10-17
이 장면은 예수님께서 빈 들에서 무리들에게 음식을 제공하시는 말씀입니다. 누가는 이 말씀을 다른 복음서(마 14:13-21; 막 6:31-44)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서와도 공유합니다(요 6:1-13). 이 모든 본문에서 사람들을 먹이시는 말씀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이 광야에서 만나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적적으로 먹이신 사건을 회상하게 하고(출 16:14-36),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서 그를 따르던 무리 일백 명을 먹이신 사건을 회상하게 합니다(왕하 4:42-44).
예수님과 제자들의 행적은 유대 지역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병자들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소문은 헤롯에게까지 흘러갔고, 많은 무리들 때문에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은 어디론가 따로 떠나야 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리들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찾아 벳세다까지 따라옵니다. 그리고 무리들이 왔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다시금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는 사역을 행하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께 12제자들이 다가와 무리를 보내어 먹을 것을 얻도록 예수님께 요청합니다. 12제자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먹이고 돌보아야 할 사명이 있었지만 아직 예수님께서 누구신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자기 자신들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9:13에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증거의 사역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고, 이제 그 무리들은 보호를 받아야만 합니다. 12제자는 배고파하는 군중들의 요구를 인식하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고 명하자 당황해합니다. 자신들의 처지와 능력으로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곳이라고는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었고, 그들이 있는 곳은 장터가 아니라 빈 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께서는 베드로가 처음 부름을 받았을 때, 사람들을 낚는(눅 5:1-11)사명을 부여하시기 전에 굉장히 많은 물고기를 잡도록 해 주셨습니다. 백성들을 먹일 수 있는 능력은 제자들로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로부터 옵니다. 제자들은 광야와 빈들과 같은 환경에서도 새 일을 행하시며, 기적을 창조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6절에서 예수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나누어 주셨을 때 먹고 다 배부르며, 그 남은 조각을 12바구니에 거두게 되었습니다.
오늘 나의 삶에서 빈들과 광야와 같은 상황에서도 새 일을 행하시며, 기적을 일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목자가 되셔서 우리에게 날마다 풍성한 영육간에 꼴을 먹이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