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계시록 1:9-20
9-11절 말씀을 보면 요한이 밧모섬에서 성령에 감동되어 본 것을 일곱 교회에 써 보내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요한은 밧모섬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밧모섬은 길이 17km, 너비 10km의 섬으로 에베소 앞 스포라데스 군도에 속하였으며 경관이 수려한 에게 해에 위치한 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이렇게 로멘틱한 분위기와는 달리 정치범들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곧 요한이 자신을 밧모섬에 있었다고 소개한 것은 자유로운 신분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가 자유로운 신분이 아닌 죄인의 신분으로 유배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라는 표현에서 보듯 하나님의 말씀, 곧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한 것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는 황제 숭배가 강요되던 때로 황제 숭배를 거부하며 경배받으실 참신은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분이라고 가르치면 복음을 전한 때문에 고난을 받는 자리에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소개할 때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요한 자신이 그 당시 극악한 박해가운데 일곱 교회가 겪는 것과 동일한 환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줌으로 극악한 박해가운데 있는 일곱 교회를 위로하기 위함입니다.
2. 환난 속에서 인내하며 복음 전파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해야 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동참하는 백성은 반드시 고난을 받습니다. 죄악된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사람은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그 나라가 완성되어 들어가기까지 어떤 고난도 인내해야 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요한은 이 편지를 쓰는 순간에도 복음을 전함으로 받는 고난에 순종하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요한의 형제라면, 일곱교회의 형제라면 우리도 환난 가운데서 인내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