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1:1-13

오늘 시편 71편의 기도자는 이러한 고난과 대적자들을 이겨내는 신앙의 비결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시편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탄원시의 고난상황을 오늘 기도자도 그대로 경험합니다. 그 상황에서 수많은 기도자들처럼b하나님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합니다.

그런데 본 시의 기도자는 여느 탄원시의 기도자들과는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탄원하는 과정 가운데 자신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면서, 삶과 신앙을 다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삶에서 동행해 오셨는지, 어떻게 하나님께서 모태에서부터 자신을 택하시고, 도우시고, 위기 때마다 건져주셨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은 아직 자기 삶에서 고통과 고난과 대적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어서 기도자는 노년의 상황을 언급합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장차 미래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도 여전히 경험하게 되겠지만, 지금까지 경험해 온 모든 고난과 고통도, 늙어서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기도자는 노년에도 이런 상황이 얼마든지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더욱이 늙어서까지 신앙을 지키고,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만 섬기고 살아왔지만, 사람들이 그의 인생을 향하여 하나님이 버리셨구나, 하나님이 버리셨어! 라고 할 수 있는 상황도 맞닥들이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누구나 노년에는 느긋하고 여유도 있고, 아무런 고난이 없이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난과 고통과 대적들에 대한 믿음의 반응, 신앙의 반응으로 승화시켜 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노년에 맞딱드리게 되는 고난과 고통의 상황 앞에서도 맥없이 무너져내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처해있는 어떤 고난과 고통과 어려운 상황이든지,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신앙으로 현 상황을 승화시켜내 본 사람만이, 앞으로 닥쳐올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믿음과 신앙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린도전서 10장 13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허락하신다고 하십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오늘 시편 71편의 기도자에게 주신 은혜를 오늘 우리들에게도 허락하여 주시길 원합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시면서, 어려울 때마다 도우셨던 하나님의 손길과 능력과 은혜가 회상되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여전히 고통 중에 있지만, 여전히 고난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찬송이 우리 마음과 입술에 흘러 나오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