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시편 69편 1~12절
* 제목 : 하나님을 중심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신앙인

  다윗은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졌고, 고통의 자리에서 벗어나고자 열심을 다해 부르짖었습니다. 계속되는 간구함에 몸도 마음도 지쳐갔고, 급기야 목이 말라올 정도로 온 몸에 기운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혹시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았지만, 주님을 바라보는 눈마저도 쇠하여 버렸습니다.

  이유도 없이, 억울한 인생으로,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를 미워하는 자가 얼마나 많은지 자신의 머리털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윗의 생각은 무언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어려운 문제 속에서 고통의 현장에 있는 자신이 중심이 아니라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가장 중심에 하나님께서 계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작은 차이라 할지라도 그 결과는 다르게 적용이 됩니다. 문제의 중심에 억울한 자신이 중심에 서 있으면 하나님은 자기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수단에 불과하게 되지만, 문제의 중심에 하나님이 중심에 서 있으면, 그가 경험하는 이 모든 일은 자신의 죄를 깨끗하게 용서하시는 하나님이 해결해 주신다는 오직 주님이 주인 되시는 그런 인생의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자기를 억울하게 만든 인생이든, 그렇지 않든 오직 주를 바라는 자들이 있다면, 자신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시며, 누구든지 주를 찾는 자들이 있다면, 자신으로 인하여 욕을 당하게 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놀라운 그의 신앙을 보게 됩니다.

  억울한 인생은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다윗은 일반적인 반응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인의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내 억울함이 먼저가 아니라 “주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먼저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일을 주를 위하여 하고, 주를 위하여 신앙을 살고 있음을 깊은 내면의 고백에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