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서 1:15-25

오늘 17절, 18절을 보면, 바울이 얼마나 오네시모, 즉 자신을 통하여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을 각별히 아끼고 돌보았는지가 드러납니다.

종 오네시모를 영접하기를 나 바울을 영접하듯 하고, 그가 만일 네게 불의하였거나 빚진 것이 있다면, 그것을 내 앞으로 돌려서 계산하라고까지 합니다. 이 대목에서 바울사역의 진수, 핵심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바울은 그저 이신칭의, 예수천당 불신지옥 메시지만 선포하고, 무책임하게 떠나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통하여 예수님을 믿게 된 오네시모와 같은 일개의 노예, 종까지도 자신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그의 신변을 보호하고, 변호해 주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빌레몬의 심령에 가득하기를 축원하며 편지를 마무리짓습니다. 이것은 편지의 서두인 1장 3절에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이 땅에서 두 발로 걸으며 기식하는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의 은혜와 평강임을 다시금 강조하는 것입니다. 다 있을지라도, 다 있을지라도, 위로부터의 평강과 은혜가 없다면, 아무소용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 없을지라도, 위에서 부으시는 은혜와 평강이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 지라도, 다 이겨내고,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