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59:1-17
인생여정 가운데 누구에게나 이렇게 나를 해하려하는 원수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늘 기도자는 그러한 상황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수가 나를 괴롭히고 해하려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이 땅에서 똑같이 숨쉬고 밥먹고 산다고 할지라도 하늘과 땅처럼 차원이 다른 삶이라는 것은 원수가 생겼을 때 하나님께 기도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인생길에서 맞이하는 고난과 환난 가운데, 나의 죄로 말미암지 않는 고난과 환난이 있다는 것을 오늘 시인은 고백합니다. 특히 고대근동의 지배적 가치관, 인생관은 인과응보사상이지요. 심은대로 거둔다는 것입니다. 죄지었으므로, 악을 심었음으로 악을 거두어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악을 심지 않았는데도, 죄를 범하지 않았는데도 발생하는 알 수 없는 고난이 있고, 원수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오늘 다윗의 고백이기도 하고, 욥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너무나 섣불리 회개해라. 아직 회개하지 않은 죄가 있다고 하거나. 혹은 알 수 없는 고난 앞에서 나 자신 조차도, 내가 무슨 죄를 많이 지어서 이렇게 고난당하나 이렇게 인과응보의 해석틀을 가지고 우리 인생에 들이대서는 안된다는 것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원수들이 개처럼 나를 해하려고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도하던 기도자는, 오늘 기도의 끝을 찬송, 찬양으로 마무리짓습니다. 인생의 길을 걷는 가운데 원수와 같은 존재를 누구나 만나게 되지만, 누구나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도자는 솔직하고 진솔한 기도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결국 그는 상황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음에도 전능자 하나님으로 안하여서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며, 나의 힘이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은혜가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원하는데,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우리 삶과 우리 마음과 입술에 주를 향한 기도와 찬송이 끊이지 않기를, 그리하여 오늘 기도자와 같이 원수들이 개같이 나를 해하려고 돌아다니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내 눈앞에 환경은 어떤 변화도 없지만,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찬송하며, 밤마다 주의 베푸신 은혜를 노래하게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