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시편 56편 1~13절
* 제목 :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본문 말씀의 배경을 먼저 살펴봅니다. 도망자 신세로 사울을 피해 다녔던 다윗은 계속되는 추격에 이제 몸과 마음이 다 지쳐갔고 급기야 천적으로 알려진 블레셋 땅으로까지 도피하게 되었습니다. 살고 싶어서 사울을 피하여 가드로 들어간 것이 곰을 피하려다가 사자의 소굴로 들어간 형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드 왕이 어떤 명령을 내릴까 두려워 가슴 조이던 그 순간, 갑자기 다윗이 그들 앞에서 지금까지 전혀 하지 않던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들 앞에서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윗은 간구합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고 있습니다.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습니다.” 매우 절박한 다윗의 심정, 안전하리라 생각했던 그 자리가 도리어 꼼짝없이 죽어야 하는 그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3절 말씀에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할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할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혈육을 가진 사람이 어찌 하겠습니까?” 한 줄기 호흡할 힘이 남아 있다면,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고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절 말씀에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아 주옵소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 마음을 오직 주께만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이 아픔과 슬픔을 주께서 기억하여 주셔서 다시금 10절 말씀과 같이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이 56편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