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시편 54편 1~7절
* 제목 : 구원의 하나님

  시편 54편은 위기 속에서 부르짖고 있는 다윗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사무엘상 23장 15절 이하에 나오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 사울의 소식을 듣고는 십 광야 수풀에 숨어 있었는데, 숨이 막힐 정도로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었습니다. 다윗은 누군가의 힘을 의지해야 했는데,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1절에서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간구합니다.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힘, 믿음의 선조들과 약속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보호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당시 다윗은 정말 억울했습니다. 억울한 사람은 대부분이 약자입니다. 그리고 억울함과 아픔을 준 사람은 지위가 높거나 약한 자가 이길 수 없는 힘을 가진 강자이기 때문에 이미 출발점 자체가 풀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가장 느린 길 같지만,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하여 구했습니다. “오직 주의 힘으로 보호하소서. 주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다윗은 미리 보고 있습니다. 6절과 7절 말씀에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그는 오히려 미래에 일어날 일들, 즉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의 뜻대로 나타내실 것을 미리 고백하며 그 약속이 이루지기를 믿고 살아가겠다는 의지와 결단을 선포합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인간의 가능성으로 아무리 계산해 봐도 감을 잡을 수 없는 그 일들을 하나님께서 하실 것을 사모하며 나아가는 삶을 이 시대에도 요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