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23:1-18)
1절을 보면 “다시스의 배들아 너희는 슬피 부르짖을지어다 두로가 황무하여 집이 없고 들어갈 곳도 없음이요 이 솟식이 깃딤땅에서부터 그들에게 전파되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한 마디로 두로가 멸망하였다는 선언입니다. 물론 이는 두로가 이미 멸망하였음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두로에 관한 언급은 장차 일어날 일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본문이 이처럼 두로에 대한 예언을 완료형으로 선포하는 것은 그것이 반드시 일어날 일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다시스의 배들’이란 다시스로 운항하던 두로의 무역선을 말합니다. 선지자는 이러한 다시스의 배들을 향해 ‘너희는 슬피 부르짖을지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두로가 멸망하여 그 배들이 두로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입니다.
두로는 육지와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 국가로서 그 중심은 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섬사이에는 거센 물살이 흘러 천혜의 요새였습니다. 그리고 무역을 통해 해상무역을 독점하다시피하며 많은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두로가 황무지가 될 것임을 집이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라 말씀합니다.
세상의 가치 기준과 그날에 심판의 기준이 180도 다를 것임을 보여줍니다. 세상적 가치 기준에 따라 좋은 조건은 그것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일시적으로 평안과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일 뿐입니다. 아무리 세상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도 이 세상에 대한 절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기로 하시면 그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입니다.
(시49:6-7)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부유함을 자랑하는 자는 아무도 자기의 형제를 구원하지 못하며 그를 위한 속전을 하나님께 바치지도 못할 것이라.
(눅12:20-21)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참된 평안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직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평안과 풍요를 누리기 위해 좋은 조건을 갖추기 이전에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데 힘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