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민수기 30:1-16

3-5절 말씀은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서원, 부모와 함께 사는 소녀의 서원에 대한 것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여자들은 대체적으로 십 대에 결혼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집에 있는 여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대단히 어렸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권위에 종속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버지가 딸의 서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 서원은 구속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딸의 서원이나 결심을 지키지 않는 것은 명백한 죄이지만(신 23:21). 아버지가 딸의 서원을 허락하지 않았을 경우, 그 날로 말렸다면 그 서원은 성립되지 않기에 여호와께서 용서하신다는 것입니다(5절) 이 법은 스스로 서원해서 종교적 의무를 행하는 것보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우선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6-8절  이 말씀은 갓 결혼한 여자의 서원에 대한 것입니다. 여자가 아버지의 집에 있을 때 서원을 했는데, 그 서원을 아직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한 경우 남편된 사람이 결혼전에 여자가 한 서원을 듣고 문제를 삼지 않는다면 그 서원은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남편이 아내의 서원을 듣고 말렸다면 그 서원은 무효가 된다는 것입니다. 결혼 전에 아버지가 가졌던 권한이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넘어가게 된 것을 말해 줍니다.

9절 과부와 이혼한 여자가 한 서원은 남자가 한 서원처럼 조건 없이 유효합니다. 혼자 사는 여자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규례입니다. 과부나 이혼한 여자는 서원에 있어서 다시 부모의 권한 아래 속하지 않으니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