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7:1-10)
예수님의 권위있는 가르침을 받을 때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연약함을 더욱 느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범죄한 형제에 대해 온전히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현재 자신들로서는 실천할 수 없음을 깨닫고 또한 그렇게 할수 없는 탓을 자신들의 믿음의 부족으로 인식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현재 소유한 믿음보다 더 많은 믿음을 소유해야만 예수님꼐서 말씀하신 명령을 이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하에서 예수님꼐 많은 믿음을 구하여야겠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큰 믿음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큰 믿음이 아닌 겨자씨만 한 믿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겨자씨’라는 헬라어 원어는 매우 미세한 것이기는 하나 거대한 결과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비록 매우 작은 겨자씨이지만 그것안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성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나중에 자랐을 때에는 그 씨가 그렇게 작았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크게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원리도 이와같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적은 믿음처럼 보일지라도 그 안에 생명력이 있고 하나님에 대한 견고한 신뢰가 있다면 그 믿음을 통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또한 이러한 작은 믿음의 확신만 있어도,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해도 순종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뽕나무’로 번역된 ‘쉬카미노’는 ‘흑뽕나무’를 의미하는 이집트와 팔레스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번식력이 매우 강하고 뿌리를 넓고 깊게 내립니다. 그래서 이 나무는 웬만한 폭풍이 불어닥쳐도 견고하게 그 자리에 서 있다고 합니다. 쉽게 뽑을 수 없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그러한 강력한 나무조차도 믿음으로 구하면 순종할 것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믿음에 대한 개념은 양이 아니라, 질임을 말씀합니다. 많은 것을 더 보고 느끼는 것이 큰 믿음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작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무엇보다 크게 여기며 작은것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큰것도 분명히 응답하실 것을 믿는 믿음의 질을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주님은 본문을 통해 믿음의 본질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하는 작은 겨자씨 만한 믿음으로부터 모든 기적은 시작됨을 말씀합니다. 이 작은 믿음을 간절히 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