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눅5:27-39

세리는 임차료를 내고 정부의 관세 징수권을 일정 기간 위탁받아 세금을 걷어서 정부에 바치는 민간업자였습니다. 그들은 영주나 총독이 부과하는 지방세를 대신 거두면서 부과된 세율보다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해 이득을 챙겼습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당시 유대 사회에서 세리는 주사위 놀이꾼, 돈 놀이꾼, 비둘기 경주업자, 안식년 농산물 거래자, 목동 등과 함께 사기꾼으로 취급받았습니다. 세리를 창녀와 같은 범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은 마태복음 21:31에서도 드러납니다.

이러한 세리라는 직업을 가진 레위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모든 것을 버렸다고 기록합니다.

세리 레위가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따른 사건은 나병 환자나 중풍병 환자가 고침받은 일만큼이나 기적적이고 은혜로운 사건입니다. 예수님께 부름받기 위한 사전 준비나 조건은, 적어도 오늘의 본문을 볼 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레위의 마음속에도 분명이 자신이 존재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 영혼의 갈급함을 보시고 그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 부르심이 베드로를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셨으며, 세리 레위를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셨습니다.
주님이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안에 레위처럼 베드로처럼 갈급함이 있는지 물으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네가 정말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원하느냐? 물으십니다. 그리고 나를 따르라 물으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존재의 이유되신 주님의 음성에 순종함으로 주님을 따르는 삶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