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난이 찾아올 때 내가 누구를 진정으로 의지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 고난이 나의 실수나 죄 때문에 생긴 결과가 아니라 까닭없이 닥쳐 온 고난일 때 더 분명합니다. 다윗은 무고한 고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간구하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를 보호하고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며 이를 선포합니다. 어려움 가운데 빠져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면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고 선포하는 믿음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요청합니다.

다윗은 이유도 없이 그를 모함하고 위증하는 원수들에게 욕하면서 분풀이를 하지도 않았고, 무턱대고 울분을 억누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불의에 대해 마음으로나 행동으로나 섣불리 보복하려고 나서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을 찾아 그 앞에서 자신의 상황을 탄식과 간구로 아뢰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을 간구했습니다.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께 달려 있음(신32:25)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고 해서 저절로 선하고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선택하는 마음가짐, 말, 행동을 통해 나의 실체가 나타납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속 시원하게 보복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내가 당한 만큼 갚아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선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직접 원수를 갚고 보복하려 할 때 또 다른 악, 더 큰 악을 쌓는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을따르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 우리의 억울함을 먼저 아뢰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를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하나님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간구에 분명히 응답해 주실것입니다. 이 사실을 확실히 믿는다면 오직 하나님께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께 ‘내 편’이 되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아뢰고 믿음으로 기다리는 성도님들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