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 시편 34편 1~10절
* 제목 :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늘 말씀의 소제목을 보면,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기록합니다. 여기에서 아비멜렉은 사람이 이름이 아니라 역대 애굽 왕들을 가리켜 ‘바로’라고 부른 것과 같이 본문에서는 가드 왕 아기스를 상징하는 블레셋 왕을 부를 때 쓰는 용어입니다.
  아기스 왕 앞에서 블레셋의 유명 장군 골리앗을 무너뜨린 그가 다윗이라는 것이 다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이미 도망자의 신세이며, 게다가 원수의 왕 앞에 스스로 발걸음을 옮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윗은 너무 두려웠습니다. 과거 골리앗을 무너뜨리던 그 자신감은 보이지 않고,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심히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윗이 어떻게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는지 그 깊이를 살펴봅니다.

  먼저는, 1절 말씀부터 신앙을 가진 자의 삶이 어디에 방향을 두고 있는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의지하는 분,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드 왕 아기스에게서 자신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내려놓아야 했던, 미친 체를 해야만 벗어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두려움에서 건져내 주신 하나님께 찬송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에게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판단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선택한 일이었기에, 스스로의 자존심마저도 전능자의 계획하심 앞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인생의 만족이 인간적인 지혜와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다윗이 확신했기 때문에 이런 찬송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다윗은 이런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삶이 아니라 매 순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의 일상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