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32:1-11

3-4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

시편기자는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하여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일정기간동안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았을 때 말할 수 없는 고통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죄에 대하여 입술로는 침묵하고 있었지만 그의 내면은 “종일 신음”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표면상으로는 태연한 척, 죄를 짓지 않은 척하려고 했지만 그의 영혼은 양심의 호소로 인해 갈등과 고통으로 신음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침묵함으로 죄를 외면하려고 했지만 그의 양심은 그의 영혼을 향해 “토설하라”고 외치며 마음의 평온을 깨뜨리며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그의 육체에 영향을 미쳐서...자신의 “뼈가 쇠하는”것 같은 고통을 겪는 깊은 아픔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죄의식과 죄책감이 얼마나 그의 영혼을 짓누르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손”이 개입하여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의 문제가 자신의 양심과의 갈등관계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간섭하심까지 가게 되었을 때는 더 이상 토설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불꽃 같은 눈으로 그의 죄를 보고 계셨으며 양심의 찔림에도 토설하지 않게 되자 하나님께서 직접 강하게 압박하여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하신 것을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움에 마름같이 되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편기자가 하나님의 간섭하심으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죄책감 가운데 있었던 것을 고백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죄를 지은 상태에서 더 이상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입니다. 죄를 외면하거나 간과한다고 해서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하나님이 간섭하셔서 죄에 대하여 예민한 감각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병에 걸려도 아프지 않고 모르면 그냥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하나님께 정직하게 “토설해야” 함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사는 길은 그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길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정직하게 자신을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만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