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로마서 14:13-23
13-15절 로마 교회 성도들은 각기 다른 종교적 경험과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강한 믿음으로 아무 음식이나 거리낌 없이 먹었고,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자들을 비판하거나 또 꺼림칙하게 여기면서도 그들을 따라 음식을 먹다가 실족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음식 문제로 서로 의견이 갈라지고 비판이 난무하는 것은 사탄을 기쁘게 하는 일입니다. 사탄은 합한 것을 나누지만 성령은 나뉜 것도 합하십니다.
16-21절 하나님 나라의 본질은 먹고 마시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본질을 간과하고 부수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고 악한 일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느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기 위해 형제들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22-23절 하나님 앞에서 믿음을 반듯하게 세우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선한 양심을 가지고 그 양심과 믿음대로 사는 사람은 복되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우리는 믿음이 있기는 하지만 그 믿음대로 온전하게 살지 못하고, 상황과 처지에 따라 어느 정도는 타협하고, 어는 정도는 믿므의 길에서 한 발짝 거리를 두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로서 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는지, 사람의 눈에 비춰진 눈치 보는 인생, 정말 부끄러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 마음에 물음을 더합니다. 만일 이런 삶이 내게 지속된다면, 나는 오늘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고 말 것이기에 매우 두렵습니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의 결론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성경을 통해서 깨달아가기에 그 길에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때에 사람에게도 당연히 칭찬을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