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 여호수아 3장 1~8절
* 제목 : 말씀을 품고 믿음으로 앞서 걸으십시오.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서 준비하는 대행진을 시작하며, 가장 선두에는 레위 사람 곧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언약궤를 표현하는 수식어의 눈길이 갑니다. 3절 말씀에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명령과 그의 결단도 그렇고, 제사장들이 가장 먼저 메는 것도 그렇고, 이를 지켜보며 대행진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백성들의 시선 또한 모두가 이 언약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궤로서 언약궤가 가장 먼저 움직이면 그 때 움직여야 한다는 신앙의 마음가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4절 말씀에 보면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 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천 규빗이라 함은 그 거리가 약 912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사실상 먼 거리입니다. 요단강을 건너려고 하면 좀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른 시간 내에 강을 건너야 하는 것이 당연한 생각일 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 인간은 절대적인 신의 영역, 전능자의 영역에 결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분이 보여주신 성경의 내용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구원의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깃발의 방향대로,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갈 때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얼마든지 다가오실 수가 있습니다. 피조물인 우리가 신을 거부한다 해도 하나님은 언제든지 하실 수가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면,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천 규빗이라는, 사실 이것은 숫자의 불과하지만 하나님만이 만들어 놓으신 그 거리를 좁힐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시는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