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31-46

오늘 본문은 그 유명한 주님의 겟세마네 기도이다. 십자가 지시기 전날 밤 우리 주께서는 너무나 괴로우셨다.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끼셨다. 이에 주께서는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들 앞에서 주님의 마음을 내려 놓으신다.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완전한 사람이셨던 주께서는 괴로운 마음을 내려 놓을 대상이 필요했다.

어떤 리더십 책 가운데, 리더는 팔로워에게 자기 연약함이나 속마음을 털어 놓아서는 안된다는 책을 보았는데, 우리 주께서는 달랐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제자들에게는 투명하셨다. 동시에 우리 주께서는 기도하셨다. 아버지 하나님께.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땅에 보내셨다. 예수님은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분에게 기도하시는데 그 기도의 내용이 너무나 진실하고 절박하다. 고난의 잔을 마실 힘 달라고 기도치 않으시고, 잔을 옮겨 달라고 기도하신다. 아버지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기도'를 보게 된다. 동시에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해 달라는 기도를 하신다. 이것은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인 주기도문의 핵심 기도이다.

오늘도 아버지 하나님께서 은혜 주셔서, 우리에게도 비판 판단 받지 않고 우리 속마음을 그대로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기를 원한다. 동시에 아버지 하나님과 가장 친해지기를 원한다. 기도는 요슬램프도 아니고,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고, 관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