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장 13~28절]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며 십자가를 져야 한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 고백은 기독교 역사상 예수님에 대한 첫 번째 고백이요,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앙신조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베드로의 고백이 기독교의 근간이며, 교회를 세운 바탕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다음 구절에서 예수님이 “이를 네게 알게 한 것은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라고 답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베드로 스스로의 고백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는 고백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의 교회를 통해서 이루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베드로 한 개인의 의지로만 이루어진 고백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예수님이 베드로를 향하여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역에서 일어난 고백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이제 예수님의 방법을 배우겠다는 의지이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고난을 잔을 마실지 거부할지 고민했던 예수님이 결국 받아 마신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