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4장 1~12절] 생명과 맞바꾼 정의의 외침

  본문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헤롯왕, 헤로디아, 그리고 세례 요한입니다. 이 세 사람은 모두 의라고 하는 기준을 가지고 살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먼저 헤롯왕은 왕으로서 스스로 맹세한 일을 지켰습니다. 헤로디아의 딸의 춤을 보고는 기뻐서 모든 것을 다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지켰지만 생명이 없는 의가 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헤로디아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간택이 되었지만 그래도 살기 위해서는 왕의 인정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세례 요한의 강력한 비판으로 헤로디아는 늘 평안한 삶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기회가 생겨 딸을 시켜 왕에게 요한의 목을 선물로 받으려 했습니다. 헤로디아는 헤롯의 맹세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생명이 없는 의가 되고 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례 요한은 자신의 의가 아니라 삶의 기준 자체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라는 자신의 선포에 두었습니다. 그는 인생의 모든 기준을 여기에 두고 살았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삶은 참수형으로 끝이 났지만 왕에게 천국의 삶을 말할 수 있었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이 왕에게도, 나라에도 필요함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요한의 외침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살리는 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