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9:14-26

14절을 보면 ‘그때에’는 예수가 아직 마태를 비롯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고 질문한 것입니다.

구약 율법은 모든 유대인들에게 일년에 단 하루, 대속죄일을 의무적인 금식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레16:29)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경건의 행위로서 월요일과 목요일에 금식했으며(눅18:12), 사람들 가운데서 금식을 장려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죄에 대한 슬픔의 표시로서, 그리고 메시아의 오심을 위해 스스로 준비하기 위해 금식했습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이 금식하고 있을 바로 그 때, 마태의 집에서 잔치가 열린 것입니다. 예수님과 세리와 죄인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던 것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15절에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는 슬퍼할 수 없지만, 신랑을 빼앗기는 날에는 금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낡은 옷에 새 천 조작을 대고 기우면 낡은 옷이 더 해어지고,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으면 부대도 터지고 포도주도 버리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대답은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금식 자체를 반대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금식이 올바른 때에 올바른 이유로 행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이 오셔서 함께 있기 때문에 슬퍼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때는 금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랑이 빼앗긴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죽음의 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참으로 그 날들 동안에 금식하고 슬퍼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가 예배하러 모일 때에, 그것을 온전히 기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엄격한 종교는 과도하게 진지하며 조용할 것을 요구하며 종교적인 원칙과 형식을 내세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기쁨과 즐거움을 가지고 예배드려야 함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두 개의 상징적인 비유를 들어 대조되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생베 조각과 낡은 옷, 새 포도주와 낡은 가죽 부대입니다.
낡은 옷과 낡은 가죽 부대는 유대교의 정결규례나 전통들을 말해 줍니다.
새포도주와 새부대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복음의 새로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삶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둘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는 것은 새포도주는 새로운 부대, 새로운 형식으로 저장되어야 한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낡은 종교 규칙과 전통을 기우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복음으로 율법을 완성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구습과 전통에 얽매인 생각이나 생활방식(낡은 옷)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변화시키지 않으면 결코 복음의 새로운 삶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처럼 바리새인처럼 옛 관습과 종교에 억매여 형식을 중요시하고 율법으로 정죄하고 율법의 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말미암은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으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의를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갈 것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