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장 1~15절] 하늘 상급이 있는 은밀한 구제, 명료한 기도

  본문 말씀은 주기도문을 중심으로 하여 앞 뒤 단락에 구제하는 일, 외식하는 자들의 기도, 금식하는 기도를 배치하여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기록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통점이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주기도문입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라고 하시며 가르쳐 주신 기독교 2,000년 역사상 최고의 축복장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많이 듣고, 말하고, 외우고, 가르쳐왔던 주기도문은 각각 세부적으로도 들었고, 전체로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조금은 다르게 보고 싶습니다.

  주기도문의 시작과 끝을 보면 단락의 시작도 아니고, 단락의 마무리도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 말하는 앞의 내용은 하나님과 인간의 일대일 관계의 기도라는 사실을 보여주어 정확하게 짚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멘 다음으로 나오는 두 개의 구절은 주기도문의 결론입니다. 바로 “용서”입니다.

  산상수훈의 중심이자, 주기도문의 결론은 용서입니다. 남에게 보이는 기도, 우월의식을 가진 것은 남을 나보다 낮은 위치에 두고, 그를 용서하기보다는 더 교만하게 상대를 힘들게 하는 삶으로 살아왔던 율법을 아는 유대인들에게 이것은 실로 충격적인 말씀이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