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사야 11:1-9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1절

메시야가 "한 싹" 또는 "한 가지"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싹, 혹은 가지는 이새의 줄기와 뿌리에서 돋아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줄기"는 나무가 베어지고 남은 '그루터기'를 가리킵니다.

베어진 나무의 밑둥인 그루터기는 거의 죽은 것처럼 보이며, 이것은 레바논의 백향목과 같이 푸르고 무성한 가지를 자랑하는 위용 있는 나무와 현격하게 대조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루터기에서 한 싹이 나고 그 싹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가 시작되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한 싹" 곧 메시야는 이와 같이 보잘것 없는 그루터기에서 나올 것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다윗 왕가가 한낱 '그루터기'에 비유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인 동시에 예언이 선포되던 당시의 이스라엘의 처지를 묘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때 무성한 나무와 같던 다윗 집안은 이제는 베임을 당하고 다 말라버려 아무런 소망 보이지 않는 그루터기와 같은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하신 언약(삼하 7:8-16)을 잊지 않으셨고 그것을 이루시기 위해서 심판 중에서도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고, 그것의 그루터기는 남겨두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그루터기에서 '새순'을 돋게 하시고, 그것의 질서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영광스러운 '다윗의 백향목'에서 아니라 다 죽어가는 비천한 그루터기인 '이새의 줄기'에서 메시야가 나올 것이라는 사실입니다.